사주는 '역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통계 자료'이다. 즉 어떤 날에 태어난 사람은 어떤 기질이 지닌다는 정보가 집대성되어, 태어난 날과 시간만 보더라도 한 사람의 경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참고 자료라는 것이다.
이 데이터를 전혀 무시할 순 없겠지만, 그렇다고 맹신할 수도 없는 것은 단지 이 자료만 놓고 한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. 각자 태어나고 자란 삶의 자리는 사주에 의해 결정될 수 없고, 사람은 사주에 드러난 기질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수동적인 존재도 아니다.
단지 '사주에 따르면 나는 이러한 기질이고, 이런 일이 맞다고 한다' 는 정도로 참고하면 될 뿐이다. 하지만 그 결과에 자신을 끼워 맞추어 산다면 그 때부터 사주는 '미신'이 되어버린다.
사주는 사주일 뿐이고, 내 삶은 내 삶이다.